안녕하세요. 초식마녀님 ☺

직접 만나뵙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이렇게\

지면 인터뷰로 대체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다음에 만나뵙고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싶네요!

이번에 저희 글로오아시스 앰버서더인 글로우메이트로 활동하는 것을 수락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초식마녀님이 비건을 실천하게 된 계기가 다큐멘터리를 보게 된 것이라는

내용의 만화를 본 적이 있는데요. 이전부터 공장식 축산업이나 비건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던 건가요?

해당 다큐멘터리를 어떤 계기로 보시게 된 건지 궁금해요.

A. 몇 년 전부터 육식에 대한 불편함은 꾸준히 누적되어 왔었어요.

동생이 데려온 유기견을 같이 돌보기 시작하며 버려지고 착취되는 개들의 삶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편에 속하는 동물인 개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선 이렇게 비참한 생을 사는데

다른 동물들은 어떨까? ‘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영화 ‘옥자’, 책 ‘아무튼 비건’ 같은 콘텐츠들을 접하며 공장식 축산에 대한 진실을

더는 외면할 수 없겠다 싶었고 관련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는데

‘카우스피라시’와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이라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추천이 많아

주말동안 시청하게 되었어요. 크게 자극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있는 영상이 아니었음에도

더는 동물들을 먹지 못하겠다는 감정이 들어 비건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그렇군요. 역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 말씀해주신 다큐멘터리를 한 번 봐야겠어요.

그렇다면 초식마녀님이 정의하는 ‘비건’은 무엇인가요?

A. 환경, 건강,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하시는데요.

비건은 ‘종차별에 대한 반대’가 다른 채식과 구분되는 가장 큰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비인간 동물들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대량학살 되고 착취 당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식품 및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 신념이자 일종의 보이콧이라 생각해요.

물론 저 역시 어느정도 종차별주의자지만, 지금과 같은 밀집사육, 공장식 축산 형태의 육류생산방식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비건 생활을 하고 있어요.

Q. 비건을 실천한 이후로 초식마녀님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나요?

A. 내성적인 ‘여자’ 사람인 저는 불공평한 이 사회에서 대체로 약자,

피해자의 입장이(었다고 생각했)었어요. 내성적인 여자 ‘사람’인 제가 동물들에겐 잔인하고 무자비한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깨닫자 은연중에 씌워왔던 약자 프레임이 사라졌고 평생을 따라다니던

무기력과 우울에서 벗어나게 되었어요.

인간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너무 큰 축복이기에 주어진 삶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Q.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비건 라이프와 레시피를 공유하고 계시는데,

초식마녀님의 만화와 영상이 구독자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쳤으면 하나요?

A. 무엇보다 비건 음식은 먹을 게 없고 맛이 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요.

평소 먹어왔던 메뉴 중에서도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게 많다는 걸 알리면서

비건 실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바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올려주시는 레시피들이 새롭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 정도면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ㅎㅎ